현대의 신화

 

 

 

Jung, Young-Heouk

 

- 낯선 이미지와의 고독한 탐닉 -

 

   

 

                                               

 

 

정영혁의 <dream,drama> 연작은 유년시절에 경험했던 몽정과 에로틱한 꿈의 기억을 토대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초현실주의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기초하여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잠재해있는 광기, 꿈, 환상, 욕정, 콤플렉스를 해방함으로써 정신의 자유를 얻으려 했던 것처럼. 그는 꿈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드러낸다.


DREAM AND DRAMA  243 X 121.5 cm 1996일테면 꿈의 재현을 통해 다시 그 꿈을 훔쳐보는 작업을 한다. 꿈은 드라마를 통해 밖으로 나오고, 작가는 그 꿈을 다시 객관적으로 포착하게 된다. 일종의 꿈을 객관화시킴으로써 다시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꿈을 만난다. 그것은 낯선 이미지이지만 어딘가 에서 본 듯한 이미지를 발견하고, 철저히 소유하기 위해 시간을 잘라내는. 그래서 그는 작업을 통해 직관이 작용한 이미지를 카메라로 그려간다.

그의 말을 빌면 "나의 연작 사진들은 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끊임없이 감지될 수 있는 신비와, 에로틱한 꿈의 경험을 통하여 과거의 세계로 되돌아가 극히 개인적인 여행을 표현한 것이다. 심리학적 입장에서 본 꿈의 재해석이란 마치 의사와 환자가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상징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는 반면, 전혀 뜻밖의 새로운 사실을 유도해 낸다. 그러한 재해석이란 꿈의 영상이 인간의 상호의사소통을 근거로 한다는 상징적 체계 아래 종종 부정확하고 불확실한 자료를 토대로 어느 한가지 진실한 사실에 도달하려는 최선의 결과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욕망을 모든 모순과 부조리를 초월한 원동력과 통합된 힘이자 가장 보편적인 삶의 열쇠라고 믿었던 것처럼, 그는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방법으로 에로틱한 꿈의 기억을 만져지고, 느껴지기도 하는 새로운 현실세계로 치환해 놓는다. (dream and drama)

그는 재해석된 자신의 꿈들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이나 감추어진 욕망의 문으로 들어가 금기시 되어왔던 비밀을 끌어내 시각화하고 있다. 욕망의 근원을 은폐함으로써 이성적 자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주의에 대항하여 불합리의 지속적인 통합을 이루어보려는. 그래서 인간의 무의식에 내재된 꿈의 형상을 직관을 통해 소유하고, 소유된 시각적 실체는 자아의 재발견과 정신의 해방이라는 성과를 획득하려는 고독한 탐닉을.

그는 유년기의 꿈에 갇힌 낯선 이미지를 발견하기 위해 찰나를 소유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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