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방법

 

 

 

 권용관 - 중심을 위한 주변보기

 

 

         

 

 

권용관은 자신의 내적 언어를 '중심의 상실'로 드러낸다. 이를테면 주변을 부각시킴으로써 중심을 드러내는 연상작용을 시도한다. 그는 캔버스가 지닌 질감과 스치로폴이나 종이의 재료적 특성을 파라핀이 지닌 유동성을 이용해 우연한 흔적을 중첩해 간다.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주변부를 통해 사고를 객관화 해보려는 이러한 시도는 삶의 실체나 세계의 진리를 내적 사고에 머물러 한정된 시각으로 인식했던 자기통찰에서 기인한다. 자신의 사고와 의식의 확장 그리고 그 전환점을 자연, 섬, 주변부로 파악해 보려는 시도이다.

 

그는 수없이 많은 섬들을 찾아 지도를 뒤지며 여행을 가듯 우연한 흔적과 재료의 이질적 만남이 빚어내는 지점을 찾는다. 그리고 실재하는 이미지와 유연한 물성의 이질적 만남으로 자신의 내적 심리와 현실인식을 발견한다. 다만 주변부/섬 이라는 지도상에 나타난 객관적 설정은 중심보기의 역설을 암시하는 조형적 설정의 매개체가 된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형상적 특징이 주는 교감보다는 상상이나 은유로서의 교감을 정적 환영으로서가 아니라 화면의 재질감이나 재료적인 이질감 내지 섬들여다 보기를 무시간적 정지태로 제시한다. 그의 은유적 섬 들여다보기는 섬을 설명하기 위한 이정표로서가 아니라 섬의 은유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내는 내적 동인을 제시하고 있음이다. 현대 미술이 처한 혹은 현대의 인간이 처한 현실을 섬의 은유를 통해 중심의 상실로 드러낸다. 그는 주변 보기를 통해 중심회복에 대한 페러독스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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