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방법

 

 

 

 

김영민 - 디지털로 그려내는 텍스츄어

 

 

 

         

 

김영민은 디지털을 이용한 이미지의 시각적 모순을 대립시킴으로서 이미지의 환치에서 빚어지는 새로운 시각적 비전과 상호모순의 통합을 보여준다. 일테면 컴퓨터의 수학적 계산을 빌려 정확한 망점의 크기와 각도, 비례를 통해 디지털 텍스츄어로 완벽한 시각적 환영을 만든다. 그 어떤 인공적인 붓으로도 불가능한 세계를 '디지털 붓'으로 무한의 복제를 그린다. 현대의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하는 디지털은 유용성의 극대화가 낳은 당연한 결과이고 이를 예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순수회화의 자율적 형식에 탐닉해 있던 그가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환영을 만들어내는 시뮐라크르(Simulacre)의 세계, 원본 없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준다.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복제물인 과잉현실로서의 환영은 예술의 물신화 내지 상품화의 표상이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환영과 복제의 막강한 힘을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이 처한 이중의 질곡을 드러내고 혼합모조와 독창성, 보편성과 특수성이라는 알레고리의 경계를 부각시킨다.

 

미적 자율성의 절대적 권한이었던 추상회화의 위기가 시작 된지 오래고, 디지털로 인한 인지공간의 구조적 변화가 일반화된 현실 속에 있지만, 한 편 정보의 홍수가 미적 체험의 균질화로 치닫는 디지털 식민지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이 그려내는 환영의 복제성을 그는 내용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지만 표현매체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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