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여성

 

 

 

 

윤 강 미

 

일상과 신화의 은밀한 교감

 

글 / 김옥렬   

 

윤강미는 일상적 사물과 신화적 형상을 밀도 있는 필치로 사물성에 옮겨 놓고 은밀한 교감을 이끌어낸다. 그것은 일상너머에 있는 일상의 이면과 신화 너머에 있는 신화의 이면이<현묘한 길>, 440x280 cm, 1998 시공을 초월하여 사물화 되기 때문이다. 그 만남은 작가 자신의 상상력과 조형력의 만남이지만우리는 그가 만든 현실계와 상상계의 주술에 걸려 낯선 세계로의 여행을 동반한다. 그 여행에서 느낄 은밀한 교감의 밀실 앞에서 침 꼴딱 삼키며 지켜본다. 그 자신이 되어... 그가 말하기를 '신화를 개화하지 못한 고대인에 의해 관찰된 세계의 단순한 반영으로 보아서는 그 신화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신화는 그것 자체의 현실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의 진리를 담고 있다. 어쩌면 고대인의 우주관과 그들의 꿈은 오늘날 우리들의 그것보다 훨씬 더 장대하고 힘이 넘치며 또 심원하다'고 말한다.

 

<공중누각>, 1998그는〔공중누각〕에서 여성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는 일상적인 사물을 모뉴멘탈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여성적인 것의 형상을 규정하는 일상적 이미지의 반복을 특정체계들 내에서 탈고정적 카테고리 - 여성적이라고 말해지는 일상의 이미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생산 - 로 파악하고자 했다. 일테면 일상생활에서 지니는 용도, 즉 기능성이 제거된 각각의 오브제가 비일상적인 맥락에 놓여짐으로써 상투적인 이미지는 제거된다. 그는〔공중누각〕을 통해 여성성으로 고정된 기호(냄비, 립스틱)를 기념비적인 형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여성성의 경험과 감수성을 예술적 관심의 변형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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